'자기 부모한테 맞고 사는 애들이 수십만이라는데, 그 애들이 갈 수 있는 시설은 동네 노래방 숫자보다 적다는 게 말이 됩니까.'<br /><br />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한 여성이, 친부와 계모에게 학대당하는 아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우리 사회의 허술한 사회안전망과 아동학대에 대한 무관심을 눈물겹도록 실감 나게 고발합니다.<br /><br /> 9년 전, 서현이 사건으로 불렸던 울산 울주군 여아학대사건 혹시 기억하십니까? <br /><br /> 초등학교 2학년이던 서현이는 소풍 가는 날, 2천 원을 훔쳤다는 이유로 계모에게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폭행당해 숨졌지요, 하지만 계모는 범행 직후 '딸이 목욕탕 욕조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.'라며 허위 신고했습니다. <br /><br /> 이를 계기로 아동학대 사망 땐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하는 법이 만들어졌는데, 그런데 아동학대를 뿌리 뽑겠다며 국회가 만든 이 법 때문에 아동학대범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...